[리포트] 쌍용차 '빚내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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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말 쌍용자동차는 중국 자동차업체에 매각됐습니다. 그러나 매각 대금 6,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국내 은행들이 지원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흥은행을 비롯한 국내 채권은행들이 쌍용자동차를 중국 상하이기차공업에 매각하기위한 계약금은 약 5억달러, 우리돈으로는 6,000억원에 이릅니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쌍용차 매각을 성사시켜 안도하는 듯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당한 문제점이 보입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국내 시중은행들이 이른바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상하이기차공업에 지원해 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총 4,2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신디케이트론에는 조흥은행, 우리은행, 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 9곳이 참여합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 결성을 위해 발송한 제안서에는 쌍용자동차 인수금융을 위해서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어 상하이기차공업에 인수금융을 지원하는게 주된 목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즉, 외국기업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대부분을 국내 은행들이 지원해 주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은 쌍용자동차가 워크아웃을 졸업함에 따라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다시 대출해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달 27일 상하이기차공업은 주식인수 대금 5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의 납입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