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2일 지난해 4분기 중국 대도시 부동산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8% 상승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비해서는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개 도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칭다오가 19.8%의 증가율로 1위에 올랐으며 난징(15.2%),지난(13.7%),항저우(13.4%),선양(12.0%),청두(11.4%),닝보(11.1%),상하이(10.4%),충칭(10.3%)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올라갔다. 이는 3분기와 비교해서도 2.0% 상승한 것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일반주택의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11.6%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토지매매 가격은 3분기에 비해 1.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35개 대도시 가운데 9개 도시의 4분기 토지매매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상하이 토지가격은 18.8%나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이 아직 부동산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