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외국첨단기업 유치단은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유럽 방문기간동안 독일 스웨덴 등의 7개사와 2억1천9백만달러의 투자협약 또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경기도가 21일 밝혔다. 이들 회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경우 직·간접적으로 9천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경기도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유치활동에서는 제3국으로 투자를 결심하던 기업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도록 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백신제조업체인 독일의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싱가포르로 거의 투자가 결정됐으나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GSK의 총책임자가 직접 경기도 화성을 방문하는 등 한국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다. 동남아국가로 진출하려던 자동차엔진부품업체인 보쉬사도 경기도에 공장설립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순방기간 중 IT(정보기술),NT(나노기술),BT(바이오기술)의 연구시설 유치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세계적 생명공학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사의 한국분소를 판교에,스웨덴 볼보트럭의 테크니컬센터를 동탄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도의 이번 투자유치활동에는 노조간부 기업체임원까지 참여하는 전방위 팀을 구성,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현대자동차 구매담당 이사는 독일 보쉬사와의 투자협상에 참여,보쉬사가 경기도에 공장을 섭립할 경우 구매에 나서겠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부 의장은 한국의 급진적인 노조활동을 걱정하는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노사불안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재율 경기도 투자진흥관은 "올해 외자유치 목표가 20억달러"라며 "이번에 유력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 외자유치활동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