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계룡건설을 놓고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이 종목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 계룡건설이 현 주가 수준에서 뚜렷한 메리트가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계룡건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토목수입 감소와 원가율 상승으로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1%와 32.1% 감소했으며 작년의 신규수주 급감으로 인한이월물량 감소는 올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이 설정한 내년 신규 수주 목표치 1조700억원은현실성을 다소 결여하고 있다"면서 "토목 신규수주를 5천2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작년의 이 부문 수주가 1천827억원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전날 계룡건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발표한 자료에서 "계룡건설은 펀더멘털 검증을 마친 작지만 강한 건설사"라면서 목표주가 2만2천1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계룡건설의 2004년 연간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5천916억원으로 저조했으나, 1조5천559억원에 달하는 계약잔액의 활발한 공사에 힘입어 연간으로는 8%대의 안정적인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계룡건설이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은 매출액 7천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경상이익 595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차이는 4% 미만이며 이는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계룡건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후 이날은 오전 10시 현재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의 주가는 지난 6일 1만8천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