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내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열어 합당반대 결의문 채택 여부를 놓고 밤까지 토론을 벌인 끝에 다수 의견으로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당대회의 권한을 중앙위원회에 위임할 경우 당의 해산과 합당에 대한 결정권을 배제함으로써 합당 문제는 반드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합당반대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키로 한 것은 지난 2003년 9월 민주당 분당 사태 이후 일각에서 제기돼온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설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맞붙을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전 고문은 합당반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결의문 채택을 강하게 주장해온 반면 김 전 고문은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은 최악의 경우이지만 중도개혁세력과의 통합에 대해선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결의문 채택에 부정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