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과학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최순자 교수(52·여성공학기술협회 회장)가 포상금과 본인 결혼 축의금 등으로 만든 5천만원을 여성 과학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재직 중인 인하대에 내놨다.


이 장학금은 최 교수가 지난해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과 함께 받은 포상금과 연구비,월급 일부를 비롯해 지난해 말 만혼 때 들어온 결혼식 축의금을 보태 조성했다.


"제자들이 땀흘려 연구한 성과로 받은 상금이어서 좋은 곳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앞으로 기금을 적립해 장학금 규모를 1억원 이상으로 늘릴 생각입니다."


여성공학기술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여성공학인력 육성에서 앞장서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학교 내에서 3위의 연구성과를 낼 만큼 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간 한경에세이 필진으로 참여해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