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2월9일)은 월(7일), 금요일(11일)이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낀 전형적인 징검다리 연휴의 모습이지만 안정적인 고객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IT(정보기술)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그리 여유롭지않은 명절이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주요 유선업체, 게임ㆍ인터넷업체들은 대부분 설 연휴 3일(8-10일)만 쉴 예정이며 상대적으로 긴 휴가를 가질 수 있는 휴대전화 업계도 연휴 앞뒤의 특별 근무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와 KT[030200], 하나로텔레콤[033630], 데이콤[015940] 등 주요 유선통신업체는 일제히 8~10일,3일만 쉬며 네트워크 운영이나 고객 서비스 등과 관련된 특정 부서는 연휴 전후에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SKT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기존 망관리센터와 지역네트워크 본부를 각각종합상황실과 지역상황실로 비상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에는 일평균 10명이, 지역상황실에는 일평균 320명이 각각 상시 근무한다. KTF의 경우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본부별 교환국사와 구로 등 수도권내 주요교환국사가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이곳에 우수기량을 보유한 근무자를 평소보다 많이배치해 통화량 폭주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LGT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고속도로 분기점 등 중요 기점에 평상시의 2배인 현장요원 600명을 증원해 놓은 상태이며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했다. 설을 맞아 문자메시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데이콤 관련 사업부서는6일부터 10일까지 비상근무를 하고 네트워크 운용 부서도 8-10일에 평소 주말대비 1.5배 많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도 네트워크 운용 부서를 비롯해 AS 등 고객서비스 관련 부서에 적정 인력을 투입해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NHN[035420]은 설 연휴 3일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모두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고스톱 등 게임 관리나 뉴스팀 등 필요한 기본 필수인력은 교대근무를 통해 사이트를 평소와 같이 운영하게 된다. 엔씨소프트[036570]도 3일간 쉬되 휴일에 접속자가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게임운영 관련 부서는 연휴 기간에도 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설ㆍ추석 등 대목 때마다 '전쟁'을 치르는 오프라인 쇼핑몰만큼은 아니지만 인터넷쇼핑 업계도 그리 한가한 편이 아니어서 인터파크[035080]와 옥션[043790] 등도'빨간 날'만 쉴 수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은 연휴 앞뒤에 끼어 있는 7일과 11일을 공식 휴무로 하지 않는 대신 개인적으로 필요하면 휴가를 내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그러 나 회사 관계자는 아직 설까지 시일이 남아 있어 최종적인 연휴 운용 계획이 아직유동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 정보통신 부문은 본사와 GSM(유럽형이동통신) 및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평택 사업장의 경우 8일부터 13일까지 쉬고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를 생산하는 서울 사업장은 7일부터 13일까지 연휴를즐길 수 있지만 일요일인 6일에는 정상근무를 하기로 노사간에 합의됐다. 팬택 계열은 11일을 포함해 연휴를 가질 예정이지만 김포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13일(일) 특별근무 형태로 공장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김포 팬택공장은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팬택 계열은 또 직원들의 편안하고 원활한 귀향 및 귀경을 위해 사내 통근버스9대를 이용하여 전국 8~10개 주요도시에 귀향, 귀경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ㆍ박진형ㆍ국기헌기자 kskim@yna.co.kr jhpark@yna.co.kr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