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중국인 인질 8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48시간 내에 중국 정부가 이라크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18일 경고했다. 이 무장단체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 건설을 돕고 있는 중국 업체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하던 이 중국인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바그다드 주재 자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자국인 8명이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바실리 조지 카스무사 가톨릭 대주교(66)는 피랍 하루 만에 이날 석방됐다. 마티 마토카 바그다드 대주교는 "카스무사 대주교가 풀려났으며 가톨릭교회측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