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최근 삼성전자LG전자에 유럽형 3G(세대) 방식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능을 감안해 공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WCDMA폰이나 NTT도코모의 아이모드(i-mode) 플랫폼을 탑재한 2.5세대 유럽형 이동전화(GPRS) 단말기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여러차례 있었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몇가지 이유로 일본 시장에 WCDMA폰을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휴대전화 업체가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필요가 없고 삼성이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제2 이동통신 사업자 KDDI의 과거 제품 공급 요청도 거절했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반부터 NTT 도코모의 아이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 10여개국 사업자들에 아이모드폰 15만∼16만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