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지역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에서떨어진 일부 탈락자들이 채용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2005학년도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또 공고 당시 선발예정 인원은 32명이었으나 논술에서 과락이 발생해 모집 정원보다 4명이 적은 28명을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9~32등을 한 응시자를 비롯해 일부 탈락자들은 선발과정에 의혹을제기했으며 지난 14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도교육청을 방문, 관계자들을 면담하고논술 채점기준 공개와 추가 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모씨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1차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이 논술에서 6~7점(20점 만점)을 받아 탈락했다"며 "주관적 요소가 가장 농후한논술에서 과락을 적용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모씨도 "1차에 붙은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논술에서 논지를 크게 벗어나거나띄어쓰기를 심하게 틀려 기본점수도 못 받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 탈락자라고 밝힌 김모씨는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올 2월 해임될 예정이던 도내 유치원 전임강사들에게 2년의 유예기간을 준 것과 전에 없었던과락을 적용한 것이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신규 임용은 전임강사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며논술도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채점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춘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