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날 것입니다." 18일 제50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재선된 정몽준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4년의 임기를 마친 뒤에는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4번째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4년 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날 것이다. 누가 차기 축구협회장이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사임한 유상부 한국프로축구연맹 전 회장을 거론하며 "저도후임 회장으로 좋은 분이 있으면 유상부 회장처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협회가 잘될 때인데 그만둘 좋은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든다"면서 이번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뜻이 있었다고 전했다. 차기 협회장 후보에 대해 정 회장은 "역대 회장을 살펴보니 여운형 선생, 신익희 선생, 하경덕 박사, 장택상 총리, 윤보선 대통령 등 국민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는 분들이었다. 이런 분들도 좋고 독일의 베칸바워 부회장처럼 축구인 출신이 이끄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잘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면 2007년 17세이하 세계청소년대회를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축구공원 신축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