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에 출전 중인 작년 US오픈 챔피언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0.러시아)가 금지약물인 에페드린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벨기에 샤를루아주 체육 관계자의 말을 인용, 18일(한국시간)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벨기에 샤를루아주에서 테니스 시범경기가 열렸던 지난해 12월18일부터 이틀간 출전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흔히 감기약에 포함돼 있는 에페드린 성분이 쿠즈네초바로부터 검출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대로라면 금지 약물을 복용하면 2년 간 출장 자격이박탈되지만 감기약을 먹었다면 제재가 경감되거나 철회될 수도 있다. 이번 도핑테스트는 2차 샘플 검사를 하지 않은데다 WADA와 여자프로테니스(WTA),국제테니스연맹(ITF)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명인 쿠즈네초바는 그러나 17일 "그러한 약물을복용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러시아테니스연맹측과 WTA는 벨기에측이 제재를 확정할 수 있는 2차 샘플테스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명확한 증거물 없이 선수의 이름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