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대신 결식아동 도울 쌀포대를 보내세요'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박삼구)가 오는 20일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2004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 축하 화환을 사절하는 대신 쌀을 받아 결식 아동을 돕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협회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최근 부실 도시락 파문이 이는 등 결식 아동이 사회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허례허식을 줄이고 골프계도 어려운 시대 의식에 동감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리려는 것. 지난해 9월 박삼구 회장의 취임식 때 개당 15∼20만원짜리 화환이 110개나 들어오는 등 매 행사때 값비싼 화환들이 수 시간 뒤 쓰레기로 버려지는 낭비를 막아보자는 취지도 있다. 협회는 이날 행사에 화환 대신 쌀 포대가 쌓여 보육원 등 불우시설에서 끼니를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넉넉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최병호 홍보차장은 "처음 시도하는 일이지만 반응이 좋으면 관례화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