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이면 청계천에 물이 흐르고 서울 성수동 뚝섬숲엔 사슴과 고라니가 뛰어논다.


경기도 고양에는 동북아시아 최대의 전시장이 4월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인천공항을 잇는 12km의 다리 공사도 올해 첫 삽을 뜬다.


을유년 한 해.서울과 경기,인천의 각종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거나 새로 시작되면서 수도권의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개발사업을 정리해본다.



◆서울,청계천·뚝섬숲 완공=2003년 7월 시작한 청계천 복원공사가 9월 말 끝난다.


현재 공정률은 86%.청계천에 놓여질 22개 다리 중 이미 19개가 완공돼 차량과 사람이 오가고 있다.


4월부터는 청계천 주변 산책로 조성공사가 시작된다.


5월에는 청계천 시점부(동아미디어센터 앞)에 2천여평 규모의 광장 조성사업이 시작돼 폭포 분수 등이 만들어진다.


특히 6월1일부터는 뚝도정수장에서 끌어온 물을 청계천에 흘려보낸다.


또한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며 성수동 뚝섬일대 35만평에 조성되고 있는 '서울숲'이 5월에 개장한다.


지난해 4월 2천5백억원을 들여 시작한 숲 조성공사는 현재 7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숲 광장 및 야외무대 등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대 높이 10m,길이 5백60m의 보행전망교도 내년 3월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15곳에 지정된 뉴타운 사업도 올해부터 개발이 본격화된다.


올해에는 동작구 흑석동,관악구 신림동,송파구 거여·마천동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3차 뉴타운 사업지구 지정이 시작된다.


◆경기,국제전시장·나노소자특화팹센터 개장=고양의 한국국제전시장을 비롯 경인교대 캠퍼스,나노소자특화팹(FAB)센터 등이 완공된다.


10만여평 부지에 세워지는 동북아 최대규모의 고양 국제전시장(KINTEX)은 4월 말에 개장된다.


7만3천여평의 부지에는 1단계로 전시면적만 축구장 6배 크기인 1만6천여평(COEX의 1.5배)의 전시장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올해 서울국제모터쇼,국제식품전,국제포장기자재전,한국기계산업대전 등이 개최된다.


나노기술연구의 핵심이 될 수원 이의동 나노소자특화팹센터도 10월에 팹동이 완공된다.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한 6개 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이 센터는 화합물반도체 중심의 비실리콘계 나노소자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시설로 활용된다.


2006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와 함께 오는 6월에는 수원시 이의동에 전국 최대의 바이오집적지인 경기바이오센터가 착공된다.


파주시 탄현면(8만평)에 조성 중인 영어문화 체험마을도 내년 3월 완공한다.


◆인천,차이나시티·연륙교 사업추진=인천국제공항과 경제특구 개발 등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투자유치와 함께 도시인프라 확충 일환으로 영종도에 신시가지 공영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전통도시 스타일의 차이나시티 건설사업도 올해 안에 개발계획이 수립돼 내년 4월 공사를 시작한다.


국제비즈니스 및 정보화도시로 개발 중인 송도신도시와 영종도(인천공항)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제2연륙교(해상 교량 12.3km)는 오는 4월 착공된다.


이 공사에는 영국 아멕사의 외자유치와 국고,시비 등 모두 1조9천여억원이 투입된다.


송도신도시 1백67만평에는 미국 게일사에서 총 1백27억달러를 투입해 국제 비즈니스도시를 짓는다.


인천=김인완, 김후진·이태명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