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국고채 금리가 연속 급등하자 서둘러 1조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을 대상으로 국채 등 을 매매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이런 공개시장 조작정책 중 '국채 단순매입'은 유동성공급이 필요할 때 주로 쓰입니다. 2003년 3월 카드채 사태로 금리 급등하자 한은은 국고채 단순매입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대책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한은은 만기도래로 환매조건부증권 매각대상 채권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국고채 경과물을 중심으로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금리 급등국면에 실시한 국고채 단순매입과 차원이 다른 것으로 본다면 1조원의 규모로 채권시장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금리 급등은 수급불균형이 직접 원인이었지만 박승 한은총재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에 확대됐다는 점에서 시장안정을 바라는 한은의 의도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던 채권시장도 이제는 수급이 진정되며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