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주성치가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홍콩 영화가 1위를 차지한 것도 대단하지만 그 주인공이 `메이저 스타' 성룡이 아닌 `마이너 스타' 주성치라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할리우드와 손잡은 보람이 있다. 주성치 주연의 `쿵푸허슬'은 지난 13일 개봉, 박스 오피스를 결정하는 주말 이틀(15-16일)간 서울에서 8만7천127명(46개 스크린)을 모았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몽정기2'의 7만6천명(41개 스크린)을 1만명 가량 앞선 수치.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투자ㆍ배급을 맡아 자본과 기술력을 원없이 동원한 `쿵푸허슬'은 확실히 기존의 주성치 스타일과는 차별화를 보였다. 덕분에 국내에서 소수 마니아만을 몰고 다니던 주성치가 당당히 메이저 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 그의 새로워진 스타일이 지방관객까지 사로잡지는 못했다. `쿵푸허슬'의 전국 스코어는 36만1천451명(180개 스크린). 반면 `몽정기2'는 가벼움을 무기로 지방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5개 스크린에서 60만명이 봤다. 비록 박스오피스 1위는 내줬지만 두달여만에 한국영화가 전국적인 흥행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3위는 `오션스12'. 서울 44개 스크린에서 5만5천300명이 들었다. 16일까지 전국누계는 139개 스크린, 67만4천500명. 4위는 `샤크'로 서울관객 5만2천400명(47개 스크린). 16일까지 전국에서는 70만명(175개 스크린)이 들었다. 5위는 `월드 오브 투모로우'. 서울 70개 스크린에서 4만4천134명이 봤다. 전국 누계는 21만6천496명(180개 스크린). 6위는 `키다리 아저씨'. 15-16일 서울 37개 스크린에서 4만2천855명을 모았다. 전국 스코어는 170개 스크린, 21만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간발의 차이로 7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간 서울에서 4만2천489명(36개 스크린)이 봤다. 16일까지 전국 누계는 251만2천973명(154개). 이밖에 16일까지 `내셔널 트레져'는 전국 125만7천609명(116개 스크린), `알렉산더'는 160만명(160개 스크린)을 각각 모았다. 또 `인크레더블'은 118만1천5명이 봤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