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알제리와 탄자니아, 케냐, 리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 하룻밤을 지낸 뒤 17일 오전 첫 방문국인 알제리의 수도인 알제로 향할 예정이다. 케냐를 제외한 3개국은 수교이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첫 공식 방문이다. 반 장관은 특히 오는 25∼27일 리비아 방문시 무하마드 카다피 국가원수를 예방하고, 리비아의 WMD(대량살상무기) 포기 사례의 대북한 적용 가능성 등 북핵문제의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기존의 대수로공사 외에 리비아내 에너지.가스 개발 및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반 장관은 17∼19일 알제리를 방문,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외교관.관용여권 비자 면제협정과 항공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또 21∼23일 중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23∼24일 인근 국가인 케냐를 잇따라 방문,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