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개장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이같은 구상은 유럽 증시에서, 특히 뉴욕보다 5시간 빨리 열리는 런던증시에서 거래물량을 좀 빼앗아오겠다는 의도에서다. 아주 초기단계에 있는 이러한 구상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여러 선택중 하나라고 신문은 전했다. 캐서린 키니 NYSE 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진은 뉴욕증시를 좀더 일찍 여는데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며 논의해왔다"면서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논의는 런던증권거래소가 취약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런던증권거래소가 독일증권거래소나 유로넥스트와 합병하게 되면 경영 개편 및거래시스템의 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로넥스트는 지난 2000년 9월 암스테르담,브뤼셀, 파리 증시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키니 사장은 "우리는 런던증권거래소 인수전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그들의 거래 일부와 상장사 일부가 탐난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오전 9시30분에 개장해 오후 4시 마감하는 반면 런던증시는 오전 8시 시작해 오후 4시30분(뉴욕시간 오전 11시30분)에 끝난다. 유럽증시의 거래량은 전형적으로 뉴욕증시가 문을 연 후에 증가한다. 월가에서는 오전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것은 비 미국계 투자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