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겨울연가' 재방송으로 불거진 KBS성우극회와 KBS의 갈등이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KBS성우극회의 `토요명화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KBS성우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협상과정에서 KBS가 수용하겠다고 밝힌 비대위 요구안을 놓고 비대위위원 12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에 붙인 결과, KBS제의를 만장일치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제시하고 KBS가 협조를 약속한 KBS성우극회의 요구안은 ▲영화 관련 미니시리즈, 방학특선 신설과 ▲`겨울연가' 재방송 후 작품성과 오락성 겸비한 영화한 달 간 방송 등이다. KBS성우극회 김환진 회장은 "이날 비대위 긴급회의에 KBS편성본부 관계자가 참석해 KBS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 비대위가 KBS성우극회 회원들로부터 전권을 일임받았지만 사안이 사인인 만큼 17일 오후 1시에 다시 KBS성우극회 총회를 열어 KBS의 제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어 성우극회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