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마련 프로그램을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는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료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이나 창업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들이 일자리 제공에 나서고 있다. ◆직업훈련 프로그램=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자동차정비,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 기술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고용촉진훈련생 9백15명을 모집한다. 시가 지정한 사설학원 등 44개 훈련기관에서 57개 직종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훈련생에게는 교통비 5만원이 지원되며 보일러·차량정비 등 19개 직종 훈련생에게는 월 20만원의 수당도 지급된다. 만 15세 이상으로 한번도 취업한 적이 없는 실업자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시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자동차정비·특수용접·실용목공예 등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시립직업전문학교 훈련생(2천2백여명)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만 15∼55세의 서울시민이다. 경기도는 올해 4억3천만원을 들여 창업동아리,창업스쿨,소자본 창업아카데미 등을 개설해 창업을 지원한다. 도내 20개 대학,4천명을 대상으로 취업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취업스쿨'도 운영한다. 충청남도는 오는 3월 이공계 미취업자 50명을 대상으로 한국기술교육대에서 '현장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인천과 울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의 지자체들이 이달부터 내달 초 사이에 고용촉진훈련생을 모집한다. ◆취업알선 프로그램=경기도는 청년층 구직자를 위한 '경기청년뉴딜' 사업을 운영한다. 전문 서포터즈(직업상담사)가 3개월간 구직자를 밀착 상담한 뒤 최장 9개월 동안의 직업훈련과 직장체험을 거쳐 취업을 알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부터 4차례에 걸쳐 매회 2백명씩 8백명을 모집한다. 대전시는 구직자들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3백81개 지역의 기업 취업정보를 링크해놓고 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취업박람회도 대거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상·하반기 두차례,충청남도는 5∼11월 사이에 다섯차례,울산시는 상반기 한차례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지자체는 올해부터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오는 6∼8월께 '해외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한다. 시가 주한 외국상공회의소,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IT,산업디자인 분야 등의 전문인력에게 해외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도 올해 3천1백50명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층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벌인다. 청년취업자의 특성을 고려해 취업생에게는 해외 인턴십을,졸업생에는 맞춤형 해외 취업을,재학생에는 해외 진출 여건을 조성해준다. 부산시도 2월 중 부산외대,신라대 등 부산지역 5개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해외인턴사원 취업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전국종합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