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지도층 진출 면에서 스리랑카 수준에 머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가 41개국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 현황을 조사한결과 한국은 스리랑카 등 소수 국가들과 함께 10% 미만의 여성만이 국회, 정부고위직, 최고경영자 등 각계 지도층에 진출하는데 그쳤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이 전체 고위직의 31∼39%를 차지할 정도로 고위직 진출이활발한 나라들은 영국과 뉴질랜드, 폴란드, 포르투갈 등 16개국이었다. 이들 나라 외에 싱가포르, 독일 등 조사대상국 중 절반 가까운 나라들도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률이 20~30%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여성들이 (남성과) 기회의 균등을 얻어내려면 조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야 하는데 현재 상당수 나라들이 이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법적인 강제와 깊은 관심이 여성들의 기회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isj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