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어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대부분이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과 의미 그리고 뒷 얘기들을 청와대 출입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2]한창호 기자..노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대부분이 경제 얘기였죠? 경제쪽 얘기에 상당히 포커스를 맞춘것 같은데요? ----기자회견장 그림---- [기자]네 노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대부분 경제 살리기에 집중돼 있습니다. 어제 연두 기자회견문은 25일간의 숙성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 대통령은 당시 연설문 준비를 지시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정책실은 이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제관련 논의를 가졌고, 이를 기초로 올초 초안을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 대통령이 거의 새롭게 썼다고 할만큼 가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상당히 신경을 쓴 기자회견이었군요.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얘긴데요.. 정부측 방안은 나왔나요? [기자]네 노 대통령은 다행이 연초부터 대기업들이 적극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재정자금도 상반기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1]노무현 대통령 "정부 재정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풍부한 민간자금을 공공투자로 끌어들이는 종합투자계획도 조기에 집행해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해나가면 올 하반기부터는 우리 경제가 내수와 투자 부진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의 살림살이도 한결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노대통령의 말처럼 정부는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4]투자와 소비가 살아나도 서민들의 체감효과는 가장 늦게 느낄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신용불량자 문제등 서민경제에 관련된 얘기가 많았죠? [기자]네 노대통령은 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함께, 서민들의 어려움을 당장 덜어줄 대책들을 하나 하나씩 발표했습니다. 먼저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노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2]노무현 대통령 "기초생활보호자와 생계형 영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3월말까지 신용불량자 해소대책을 내놓겠습니다" CG1>서민 지원 방안 신용불량자 특단 대책 소형 임대주택 장기대출 학자금 대출 지원 노인요양시설 확충 신용불량자 대책과 함께 노 대통령은 서민용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장기대출제도 활성화 방안과 서민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저리융자, 노인요양시설 확충등 서민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앵커5]서민대책을 내놓았다니 참 다행이군요. 요즘 결식아동들이 먹었던 말도 안되는 2500원짜리 도시락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는데요. 이러한 빈곤 소외계층에 대한 얘기는 없었나요? [기자]네 앞서 말씀드린데로 치매 중풍등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 감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소외계층에 대해 우선 보호조치를 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노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3]노무현 대통령 "사회안전망 전달체계를 개선해서 빈곤 소외계층이 곤경에 처했을 때 우선 보호조치를 하고, 나중에 절차를 밟는 '선보호제도'를 적극 시행하겠습니다" [앵커6]서민 대책 말고 기업 육성책은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먼저 중소기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두겠다고 노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인터뷰4]노무현 대통령 "3만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다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규창업이나 사업전환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기술혁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로 지식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연설 초안에는 추상적인 표현들이 주를 이뤘는데 노 대통령의 지시로 다양한 지식산업 부문과 육성 목표들이 삽입되는 등 구체화됐다는 후문입니다. [앵커7]재벌총수와 회동 얘기도 나왔다는데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경제살리기를 위해 재벌총수들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 나왔던 얘기인데요 먼저 노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5]노무현 대통령 "재벌 총수는 물론 사업의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의 만남은 필요하지 않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언제든 바람직한 것 아니냐”며 "다만 대통령과 기업이 주고 받는 회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8]이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재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재계는 노대통령이 뭔가 확실하게 달라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재계,경제 살리기 환영 특히 노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간 회동을 계속 요구해온 전경련은 아주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전경련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요 기업 수장들을 직접 만나면 경제 전체에 도움도 되고 그동안 서먹했던 정부와 재계 관계도 다시 복원될 수 있지 않겠느냐”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