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 시행과 불황으로 유흥가 경기가 바닥을 헤매자 조직폭력배들이 유흥가를 빠져나가 벤처회사,광고업 등에 뛰어들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이들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검찰의 '2004년도 폭력조직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폭은 1백1개파에 1천3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일부는 최근 활동무대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호남지역 조폭 G파 두목 J씨는 재작년 출소한 뒤 룸살롱을 처분하고 의료기 수입업체를 운영 중이며 다른 호남 조폭 M파 두목 K씨는 갤러리를 운영하다 작년 초 구속되자 유통회사를 인수해 조직원들로 하여금 운영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 조폭 두목급 간부들이 일종의 '부업'으로 서울 강남 등지에서 대형 고깃집과 고급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유흥가의 돈줄이 막히자 그동안 금기시됐던 마약 장사에 뛰어들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