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택 담보가치 떨어져 가계 신용위험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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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등의 여파로 가계의 신용 위험이 올 들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11일 한국은행이 41개 금융회사 관계자들을 면담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22로 작년 4·4분기(18)보다 높았다.
2003년 30을 웃돌았던 가계 신용위험 지수는 작년 1·4분기 이후 16∼19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20을 넘어섰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고,지수가 마이너스이면 신용위험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모든 응답자들이 "신용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하면 신용위험지수는 100,응답자 모두 "낮아졌다"고 대답하면 마이너스 100이 된다.
가계의 신용 위험이 올 들어 상승한 것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집중 도래하는데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율하락과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지난해 3·4분기 26에서 4·4분기 22로 개선됐으나 올해 1·4분기에는 23으로 다시 악화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3·4분기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인 2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