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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증현 금감위원장 "금감원 새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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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감원 팀장들과의 오찬에서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시장의 나쁜 인식'과 '직원들의 근무 기강'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위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나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금감원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군림하는 감독기관'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 그는 또 지난해말 노사협상을 통해 출근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한 것과 관련,"직원들은 몇시에 출근하느냐"고 묻는 등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점검하기도 했다. 증권 분야의 경우 주식시장이 개장(오전9시)하기 전부터 업무가 시작되는데도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오전 9시 넘어 출근하면 '감독 사각시간'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 이와 관련,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금융시장의 업무시간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장연동 탄력근무시간제'를 도입해 오전 9시∼오후 5시로 돼 있는 출·퇴근 시간을 금융권역 업무시간과 맞출 방침이다. 윤 위원장은 아울러 "금감원 직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기사가 종종 나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며 "직원들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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