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우리, 자금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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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하우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장부상 보유현금은 60억원 내외지만 실제로는 제로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하우리가 조만간 전체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하우리는 현재 장부상 6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보유현금이 제로에 가까운 상탭니다.
하우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9월부터 임금지급에 문제가 생겼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부장급이상 간부의 경우 월급이 한달씩 밀려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법인의 경우는 사정이 더 않좋습니다. 특히 중국 법인의 경우 몇 달째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조만간 법인장이 공안에 끌려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우리가 최근 청주의 한 영화관을 인수한 것도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기보다는 이 같은 부실을 감추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하우리는 청주 영화관 매입비용 130억원 중 60억원을 영화관을 담보로 제공하는 대가로 사채업자로부터 빌렸으며 이 돈으로 장부상의 구멍을 메웠다는 것입니다.
하우리는 영화관 임대료로 월 8천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어 이를 보안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사채이자를 갚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게 됩니다.
결국 하우리는 회사의 부실을 감추기 위해 엉터리 투자를 감행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