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시각으로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2005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CES가 끝을 맺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는 김덕조 기자가 현지취재를 하고 있는데, 미국 현지를 연결해서 이번 CES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고 또한 거기에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상은 어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덕조 기자. [기자] 네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CE쇼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이 CE쇼 마지막 날이죠? (S: 김덕조 기자)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시간으로 6일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05 CES가 오늘 폐막됩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2500여개 업체가 각기 가지고 있는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최첨단 영상,오디오 기기간의 격전지였습니다. (S: 전세계 2500개 업체 자사 기술력 과시) 우리 국내에서는 LG전자삼성전자 그리고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참가했구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 굴지의 전자업체들 또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 CES를 정리해볼까요? 전 세계 선두권에 위치한 전자업체들의 제품 기조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네 CES는 매년 연초에 열리는데 이 행사가 중요한 것은 한해의 가전산업의 맥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어떤 트랜드로 제품이 발전할 것인가를 알아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S: 디지털 기기의 컨버젼스화 바람) 이번 가전쇼의 트랜드는 크게 두가지로 짚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디지털 가전 제품의 컨버젼스화입니다. 즉 융합,복합화라고 해석이되는데요 몇 년동안 진행되온 이 트랜드가 이제는 구체화됐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TV안에 이제는 오디오,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는 DVD 기능이 내장돼 있고 또한 TV를 이용해 인터넷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TV를 보면서 홈쇼핑을 통해 리모컨만으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의 제품안에 여러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다는 얘깁니다. (S: 홈네트워크 시대의 도래) 두번째 트랜드는 홈네트워크 시대의 도래입니다. 홈네트웍크는 국내외적으로 선두기업들의 미래 가전사업의 핵심영역으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앞서 이야기한 복합 가전기기를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집안에서 리모컨하나만을 가지고 모든 가전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거죠. 이번 CES는 이렇듯 소비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가전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과연 국내기업들의 위상은 어떠했는지 이 부분인데요..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습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들어서면 LG와 삼성등 우리기업들의 로고가 맨 앞에 등장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기업들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S: 삼성전자, 크기와 질의 조화) 먼저 삼성전자는 규모면에서부터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약 1천여평에 달하는 전시관을 마련해 다른 기업들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102인치 PDP TV를 내새워 사이즈 면에서 세계 최고를 과시했습니다. 최첨단 모바일 제품 등도 대거 선보이며 크기와 질이 조화된 제품 트랜드를 보여줬습니다. (S: LG전자, 실질적 상용화 제품 전략) LG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부스 규모를 두배이상 확충하며 참가업체중 3번째로 큰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LG는 실제로 상용화 될 수 있는 60~70인치급의 PDP TV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폰 그리고 지난해 400만대 이상 공급하며 효자제품으로 떠오른 WCDMA 제품의 풀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즉석에서 바이어들과 제품 구매의사를 타진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LG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관리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S: 다수의 중소기업들 참여) 또한 대우일렉트로닉스와 LG필립스LCD, 현대종합상사 등의 대기업과 이레전자, 거원시스템, 레인콤 등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앵커] 또한 CES에 참가한 가전업체들의 CEO들도 현지에 총 출동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은 대기업 CEO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세계 가전 트랜드를 읽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S: LG 구본무 회장 디지털 트랜드 점검) 먼저 LG의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LG전자부스와 LG필립스LCD 부스를 찾아 제품들을 꼼꼼히 살폈고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 부스도 둘러보며 경쟁기업들의 제품기조도 체크했습니다. (S: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현장 지휘)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 역시 직접 현지에서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S: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 현장 점검) 삼성전자의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부분 사장도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취재진과 관람객들을 직접 맞으며 디지털 가전 선두로 도약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이번 CES 동안 LG와 삼성 등은 올해 사업전략과 비젼을 제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LG전자의 수장인 김쌍수 부회장은 직접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2005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 LG전자 올해 매출 30조원 목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한 3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 LG전자 2010년 글로벌 TOP3 목표) 또한 기술과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3조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엔 전자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하고 오는 2010년에서 글로벌 TOP3 안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 삼성전자 DM부분 매출 20조원 목표) 삼성전자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부분 사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TV등 집중육성 6대제품을 2006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1~3위권으로 모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디지털미디어 매출을 20조원까지 올리고 영업이익률도 현재 5%에서 7~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 대우일렉, 신개념 OLED 양산)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충훈 사장도 기자들과 만나 기존 OLED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월등한 신개념의 OLED를 금년만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또한 미국, 유럽쪽으로 치중돼 있는 해외시장을 브라질,인도,중국 등으로 다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또한 LG와 삼성간 이번 CES 동안 알게 모르게 신경전도 있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향후 두기업은 미국 시장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다른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뤄야 하는데요. 공교롭게도 CES 기간동안 LG와 삼성은 디지털TV의 미국 공략을 위해 케이블 사업자들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S: 미국 케이블 사업자와 각각 MOU 체결) 삼성은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Charter 사와 LG전자는 미국 케이블 협회와 양방향 디지털 TV 서비스를 위한 협정을 맺었는데요.. (S: 디지털TV 양방향 서비스 표준화 경쟁) 이는 향후 미국 TV 시청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블 시장에서 누가 표준화된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가 하는 일종의 두기업간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두 기업은 미국시장에서 디지털 TV 판매를 놓고 또 한번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밖에 이번 CES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요.. [기자] (S: 레인콤 MP3 전세계에서 주목) 국내 중소기업중에서는 레인콤이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케이츠 회장이 레인콤의 아이리버 MP3를 들고나와 시연하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이로인해 레인콤은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됐습니다. LG와 삼성 다음으로 국내기업으로선 가장 관심대상이었구요 (S: 국내 중소기업 부스 상대적으로 열악) 또한 국내 중소기업중에서도 이레전자, 거원시스템 등 수많은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부스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는데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S: 일본 가전업체들의 부진) 또한 이번 CES에서 우리 기업들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반면 얼마전까지 가전에서 세계 최고를 내세웠던 일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니 등의 전시관은 상대적으로 작았고 또한 관람객들도 그리 많지 않아 우리 기업들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CES 현장에서 와우TV 뉴스 김덕좁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