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은 지난 2003년초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조정기에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이날 `데자뷰(기시감.旣視感), 2003년 강세장 재현?'이라는 보고서에서 2003년 초에 투자자들은 IT 경기 둔화와 선진7개국(G7) 선행지수모멘텀 하락, 2002년 4.4분기의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그룹이 2002년에 사상 최고의 이익을 달성하자 연말에 대규모 특별상여금을 지급키로 했으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2003년들어 2분기동안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박천웅 상무는 최근 증시 상황도 IT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고 G7 선행지수의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4.4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2003년 초의 상황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말 삼성그룹이 대규모 특별상여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되풀이됐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2.4분기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유사성을 염두에 두고 2003년 증시를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03년 1, 2월은 세계 경제 부진 우려와 환율하락, 삼성그룹의 특별상여금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증시는 반등, 강세장을 시작했다. 당시 증시의 랠리는 선진국 경제가 4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정당성을 부여받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의 반도체지수는 2003년 2월 바닥을 찍은 이후 1년만에 2배로 올랐고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7만원대에서 2배가 넘는 62만원대로 치솟았다. 이밖에 그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조정기에 IT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선호하고있으며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종도 모델포트폴리오에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