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접대비 실명제,성매매특별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가 20% 가까이 급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4천7백34만여병(5백ml 기준)으로 전년의 5천7백60만여병에 비해 17.8%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03년에 이어 2년째다. 특히 위스키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보였던 2002년에 비해선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소비 양극화를 반영하듯 고가보다는 중저가 위스키의 판매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7년산 이상의 최고급 슈퍼프리미엄급은 1천1백16만여병으로 10%가량 감소했다. 반면 위스키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12년산 프리미엄급은 3천4백92만여병으로 20%,12년산 이하 스탠더드급은 감소폭이 34%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윈저 딤플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가 1천6백36만여병으로 22%,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1천6백18만여병으로 13% 줄었다. 스카치블루를 내놓고 있는 롯데칠성은 8백15만여병으로 2% 감소에 그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