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낸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된 뒤 일본에서 대북 강경론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은 독자적으로 북한제재를 강행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나왔다. 타니구치 도모히코 미 브루킹스 연구소 객원연구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강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타니구치 연구원은 "6자회담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의한 대북제재는 회담재개를 더욱 어렵게 해 문제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이러한 점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북제재를 취하라는 일본 국민의 여론에 직면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올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타니구치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북ㆍ일대화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일본과 교역을 중단하면 북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의 새로운 대북외교팀과 일본내 반북(反北)여론으로 미뤄볼 때 올해 일본의 대북정책이 강경기조로 흐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