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망가졌다? `알포인트', `거미숲'의 감우성이 눈에 힘을 빼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지난달 초부터 신작 `간큰가족'에 출연 중인 감우성은 엽기적인 아줌마 파마에 핀으로가르마까지 가른 독특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간큰가족'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가족들이 통일자작극을 벌인다는 내용의 휴먼 코미디. 감우성은 아버지를 위해 `간 큰' 통일 연극을 펼치는 이 가족의큰아들역을 맡아 신구(아버지), 김수로(동생), 이칸희(부인), 신이 등과 호흡을 맞춘다.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고등학교에 마련된 촬영장에서 만난 감우성은 "코미디 영화인데도 너무 아무 것(특징)도 없이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동네 미장원에서파마를 했다"며 "달라진 헤어 스타일이 편안하게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류 코미디 영화로 오해받을 까봐 걱정이 된다"고 경계하면서도 "머리에대해 주위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 머리 상태의 유지를 위해 한 달에 한번 쯤 주기적으로 파마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간큰가족'은 2001년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스크린 데뷔한 감우성의 네번째 영화. 네 번째 작품으로 코미디 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해 감우성은 "특별히 망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두 편(거미숲, 알포인트)의 영화를 모두 힘들게촬영한 뒤, 편안하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인 조명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다음달 10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5월 개봉할 예정이다. (전주=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