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던 주유소에서 수천만원어치의 판매대금을 빼돌린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2단독 안재훈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진천의 한 주유소에서 관리소장으로 근무한 A씨는 2020년 2월께부터 약 2년 동안 유류 판매대금 5000여만원을 90여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주유소 포스기를 이용해 반납된 선불카드를 임의로 충전한 뒤 이용객이 오면 선불카드로 주유하고 결제는 이용객의 신용카드로 처리했다. 그런 다음에는 마감 때 결제한 금액만큼 현금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범행했다.A씨는 또 정상적인 주유기가 아닌 기름을 보관하는 탱크에서 주유하도록 이용객을 유도한 뒤 판매대금을 개인적으로 받아 횡령하기도 했다.안 부장판사는 "상습사기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매우 많고 누범기간에 또다시 범행했다는 점에서 무거운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대부분이 20일 '복귀 시한'에도 돌아오지 않으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일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전공의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도 소위 '빅5'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전날 각 진료과 과장으로 구성된 임상 교수회의를 열고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결정과 20일이었던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를 위한 복귀 시한 도달에도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자 인력 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전남대는 상급종합병원들의 구조조정이 표면으로 드러난 첫 사례다. 의료계에 따르면 다수 상급종합병원들은 지난 16일 법원 판결을 기점으로 전공의들의 복귀 수준에 따른 외래 진료 축소 비율 밎 중증 진료 비중, 인력 구조 개편 방안 등 구조조정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그 동안은 누적되는 적자에도 전공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조정에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인력 공백이 3개월이 넘어선 상황에서 더 이상은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상급종합병원들의 생각이다.실제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2월20일 이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대형병원들은 하루에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작은 대학병원들도 하루 3억~7억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소속 의사 수의 39.8%에 달하는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인력 공백으로 진료 여력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놀로 행동클리닉 원장이 "저는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22일 설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보이고 해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는데 저도 그런 거 아닐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설 원장은 클리닉 직원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8년, 7년, 6년, 3년째 함께 하고 있다"며 "의리 있는 멋진 친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 문화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설 원장은 '강형욱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저에게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솔직히 그거(의리) 빼면 시체"라고 강조했다.한 직원은 댓글을 통해 "설샘(선생님) 유명해지시기 전 수의사 시절부터 함께한 직원이다. 사진 속 트레이너분들도 다 친하고 끈끈한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르지 않은 트레이닝 방식으로 반려견, 반려인들이 매우 힘드실 때 뒤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설샘이랑 근무할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팠는데 다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설샘 밑에서 잘 배워 지금은 유치원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한 한 반려견 보호자는 "설 선생님은 카메라 안 보이는 곳에서도 깜깜한 밤이 다 되도록 검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