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융시장의 개방과 외국자본의 진출로 우리 금융산업은 경쟁과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스스로 키워 나가야하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이번주는 금융산업이 직면한 주요 이슈와 향후 과제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올해 금융기관이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우선 은행을 중심으로 말해달라. [기자]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인 수출호황과 내수부진의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부동산금융과 서민금융을 활성화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융기회편중 '양극화'촉발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3일 '구조적 양극화 완화방안'보고서를 통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양극화 현상은 금융기회의 편중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나친 실물자산 선호도와 수출위주의 성장전략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산업 중점 역할 -실물선호와 수출위주 전략해소 -부동산구입에 지나친 자금소요 ->MBS CMO등 부동산금융 활성화 -서민금융 완화 내수기반 유지 그는 지나친 실물자산 선호도와 관련, "부동산을 사는데 많은 자금이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유동성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주택저당증권(MBS), 모기지담보채권(CMO) 등 부동산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향후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모기지론으로 적극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가계부문과 금융부문의 동반 부실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MBS보유 금융기관에 인센티브 강화, 부동산 관련 세제 정비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서민금융이 제도권과 단절된 상태에서 금융소외를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적 내수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민금융의 역할이 사회안전망 구축과 병행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금융기관 특히 은행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에 따른 해결책은 없나요. [기자] 최연구원은 서민경제의 침체가 수출과 내수부문의 분리라는 경제 양극화의 산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융기관의 신용공급의 편중현상과 변동성이 개선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환율변동폭이 실질적으로 제한된 국내 금융체제의 여건은 자금공급경로의 왜곡을 통해 수출과 내수의 단절을 초래하는 근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부 수출업체에게만 허용되는 국제 자본시장의 접근성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비교역재부문과의 생산성 격차 확대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출 대기업들은 정부의 수출중시 정책에 따른 환율방어 혜택으로 성장을 구가한 반면,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내수부문은 금융기회의 제약으로 인해 양극화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에서 나타난 환율변동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에 영향을 주어 담보가치로 작용되는 신용순환을 촉발했다"며 "부동산 금융의 미발달과 과도한 실물자산 선호로 인해 부동산시장은 자금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시장 왜곡 해결방안 -모기지론 활성화, MBS유통확대 -포트폴리오 조정, 부동산 편중해소 -금융자산 제고위한 신용담보정책 -소액대츨 포함 서민금융 활성화 그는 구체적으로 ▲부동산금융의 적극적인 활성화를 위한 모기지론의 활성화 및 기관의 MBS보유와 관련한 인센티브 강화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를 시정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의 거래 활성화 ▲금융자산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거시여건 정비 및 신용담보 정책 ▲무담보소액대출을 포함한 서민금융 활성화 ▲시장참여형 정책운용방식 등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은행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얘기해달라. [기자] 은행들은 향후 저성장 가능성에 대비, 지급결제 기능을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 종합 유통기업'으로 변신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은행 주요 경영과제 -안정적 성장기조 확립 -대출자산구조 질적변화 -수수료수입 확대안 모색 -금융기관 대대적 경영혁신 금융연구원의 김우진 연구위원은 '2005년도 은행의 주요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안정적 성장기조 확립 ▲대출자산 구조의 질적 변화 ▲수수료수입 확대방안 모색 ▲경영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는 특히 안정적 성장기조를 위해 적극적인 아웃소싱과 연방형 네트워크를 형성해 '금융상품 종합 유통기업'으로 변신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수수료수입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계좌유지수수료, 대출확약수수료 징수와 투자관리, 현금관리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 개발 등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은행 등 금융산업의 올해 주요 이슈는 어떤 것으로 제시됐나? [기자] 올해 금융산업은 가계 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연체, 제2금융권의 퇴출 등 구조조정, 외국계 자본의 진출 확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 관계 정립 등이 핵심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금융산업 주요 이슈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 -2금융권 대규모 구조조정 -금융 인력구조 비효율성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대결 김동환 연구위원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 심화로 금융기관 부실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특히 제 2금융권의 부실화가 심해지면서 구조조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은행권외환위기이후 은행권의 누적된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력개발, 승진 및 보상시스템의 직군 또는 직무별 전환, 신규 인력수요의 비정규직 충당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훼손 등의 폐해가 우려되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를 위해서는 금융감독 및 공정거래규제를 강화하고,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일정부문 격리시켜 양자간 긴장 및 견제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사모펀드, 내로우뱅킹 등을 통한 산업자본의 은행업(지급·결제업무) 진출 모색으로 인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 바람직한 관계 문제도 올 한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