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국회도서관 증축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한총련 수배자 박영봉(28)씨와 유정숙(27.여)씨가 30일 사흘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시한부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국보법연내 폐지'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타워크레인 밖으로 내걸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보법폐지국민연대는 29일 오후 이들에게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스티로폼 등 보온용품을 전달했다. 이 단체 소속 회원 500여명은 30일 오전 7시께 국회의장 공관 부근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에 모여 "국보법 폐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라"며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김원기 국회의장의 출근시간에 맞춰 기습시위를 벌였다. 또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도 이날 오전 8시께 마포대교 남단 부근에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