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전남지역 주요 사업장의 신입사원 임금이 학력별로 23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이 지역 주요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지역 기업들의경영상태 악화가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지역 기업 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악한올해 직급별 학력별 초임 수준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경우 4년제 대졸 사무직 남자는 150만5천원, 여자는 133만1천원이었다. 기술직의 경우 전문대졸 남자는 143만3천원으로 4년제 대졸 사무직보다 적었지만 여자의 경우 134만원으로 4년제 대졸보다 1만1천원 더 많았다. 고졸이하 생산직 남자사원은 129만6천원, 여자사원은 120만5천원이었으며 고졸이하 사무직의 경우 초임 수준이 남자의 경우 127만1천원, 여자는 115만7천원에 그쳤다. 학력별 임금격차는 남자의 경우 4년제 대졸 사무직과 고졸이하가 23만4천원으로가장 컸으며 여자는 전문대졸 기술직과 고졸이하 사무직의 차이가 18만3천원이었다. 광주.전남경총 관계자는 "우리 지역도 학력별 초임 임금격차가 상당한 것으로나타났다"며 "그러나 이같은 격차가 고정된 것은 아니며 입사 후 개개인의 능력에따라 좁혀지거나 벌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이 지역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5.6%로 지난해 6.4%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져 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노사간 임금협상 횟수가 지난해 7.05차례에서 올해는 3.51차례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도 어려운 회사사정을 감안해 노사 모두 지나친 소모전을 지양했기 때문으로보인다. 임금결정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타 기업 임금수준(34.4%)과 기업의 지불능력(34.4%)이 가장 많았으며 물가상승률, 노조의 요구 등도 꼽혔다. 올해 임금조정 결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업체의 80.5%가 '적정했다'고 답했으며 '무리한 임금인상이었다'고 답한 업체는 19.5%였다. '무리한 임금인상'이라고 답한 주요 요인으로는 '노조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대답한 업체가 45.5%로 가장 많았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