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연고지가 대전(삼성화재), 천안(현대캐피탈), 구미(LG화재)로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인천을 후보 도시로 정하고 시측과 체육관 문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1월25∼30일 수도권에서 시범대회를 열어 원년리그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시뮬레이션과 팬 몰이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김혁규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이사회를 열어 남자 4개 구단 연고지를 정하고 시범대회와 정규시즌 일정을 승인했다. 정규시즌은 라운드 서키트(투어) 방식으로 내년 2월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4라운드를 소화한 뒤 별도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갖기로 했다. 내년 1월5일 열리는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해서는 대학배구연맹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인 선수 자격에서 고교선수를 배제하도록 했다. 대학연맹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신인 선수 자격에 고교 졸업자와 고교 재학 중학교장 승인을 받은 선수 등 고교선수 관련 조항이 포함될 경우 드래프트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대학연맹은 27일 KOVO에 공문을 보내 드래프트에서 고교선수 배제와 대학졸업예정 선수 100% 취업 보장 및 학교지원금 일정액 보장,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선수에 대한 대우 인상 등을 요청했다. 한편 프로리그 참가 불가 방침을 굳혀 팀이 해체 기로에 놓인 한국전력은 KOVO에 보낸 답신을 통해 "프로배구 회원사로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년리그에 경기장 운영비 등 부대비용을 대지 않는 조건으로 경기에는 참가할 수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