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파트 분양을 했던 건설사 중 15% 내년 공급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후분양제와 채권입찰제가 시행되면서 사업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진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들도 무리한 사업 추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내년 분양물량을 발표한 월드건설은 전국 7곳에서 22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5곳, 4700가구에 달했던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재건축과 재개발 등 안정성이 높은 사업만을 선택해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아직까지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니에셋이 아파트 분양실적이 있는 11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15%인 17개사가 내년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다 후분양제 도입과 채권입찰제 적용 등 사업 초반 자금 부담이 늘면서 내년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특히 올해 왕성한 실적을 올렸던 중견건설사들이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뉴딜정책을 비롯한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얼어붙은 건설사 심리가 회복될 조짐은 쉽사리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