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해군사관 생도생 등을 태우고 출항했던 해군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오성규 소장)가 99일간의 해외순방 대장정을 마치고29일 진해항에 입항한다. 순항훈련함대는 해사 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 배양과 군사외교 전개 등을 위해출항, 99일 동안 러시아, 일본,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타히티 등 6개국 9개항을 순항하며 총 2만1천80마일(3만8천㎞)을 항해했다. KDX-I 양만춘함(3천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9천t급), 기뢰부설함인 원산함(3천400t급) 등으로 구성된 순항훈련함대에는 해군사관학교 59기 등 장병 800여명이참가했다. 사관생도들은 항해 기간 전투배치, 기류ㆍ발광, 전술 신호문, 대잠전, 항공기통제 등 각종 해상훈련을 반복 실시하는 등 총 244시간의 교육훈련을 완수, 해상 실무능력을 배양했다. 순항훈련함대는 또 순방국의 주요인사는 물론,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해군최첨단 미사일 구축함과 마카로프 해군사관학교, 미국 하와이 진주만과 태평양함대사령부 등 순방국 사관학교와 군사시설 등을 방문해 활발한 군사교류 활동을 펼쳤다. 특히 러시아 해군과 해상 공동수색ㆍ구조훈련을 비롯해 해상통신 소통을 위한기류ㆍ발광훈련을 실시했으며 하와이에서는 주 정부가 주최한 마약퇴치캠페인 단축마라톤대회에 생도대표가 참가, 군사외교의 폭을 넓혔다. 또 군악대, 의장대, 태권도시범단 등의 친선활동과 의료봉사단의 진료활동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였으며 '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민족 문화축제' 등에 참가, 현지 교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순항훈련은 임관 전 해사생도의 원양항해 및 함상 적응 능력을 배양하고 함정상호간 교환방문 등을 통한 군사외교와 우호증진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1954년 해사 9기생도들이 22일 동안 8천450.7㎞를 항해하며 필리핀 마닐라와 대만을 방문, 최초 순항훈련을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함정 121척, 사관생도 7천300여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순항훈련함대는 이 기간 연 331개국, 402개 항구를 순방, 총 126만3천53㎞를 항해했으며 이는 지구둘레를 30바퀴 이상 항해한 것에 해당된다. 한편 해군은 99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는 순항훈련함대에 대한환영식을 29일 진해항에서 문정일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