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이었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을 새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비즈니스와 경영을 무척이나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최고의 부자였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상도'를 선배 컨설턴트에게 선물 받고 비즈니스와 경영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었다. 내 생각도 그만큼 유연해졌다. 또다른 선배가 추천해준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는 나에게 성공의 방정식을 가르쳐 줬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적인 성공을 목표로 몇 가지 일을 경험했다. 많은 일을 시작하며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서 중도 포기하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것은 모든 일이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작되고 천천히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아주 작고 천천히 시작된 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바로 그 순간을 티핑 포인트라고 부른다. 책에는 티핑 포인트와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요소들이 잘 정리돼 있다. 2004년에 내가 받은 최고의 책 선물은 레너드 믈로디노프의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다. 이 책은 촉망받는 젊은 물리학 박사 출신인 지은이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에게 받은 삶의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학자의 길을 가던 중 당대 최고의 석학에게 삶의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학자의 길이 아닌 자기 삶의 재미를 찾아 할리우드로 가서 극작가가 된다. 이 책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나다운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말이다. 수학 박사 출신으로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사는 나에게 아내가 선물한 책이다. <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