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직업전선에 다시 나서는 40대 여성 취업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비정규직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고용정보원의 2003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는 20대 초까지 늘다가 20대 후반 이후 결혼과 육아 등으로 줄기 시작해 30대 초반에 최저점을 기록한 뒤 30대 후반부터 재취업에 나서 40대 초반에 최고점을 보였다. 그러나 40대 초반 여성의 취업 형태는 비정규직이 42.7%나 차지해 20대 후반 비정규직 비중 20.3%에 비해 크게 높았다. 비정규직의 경우 직종도 20대 후반 학원강사,고객상담,통신판매 등에서 40대 초반에는 주방보조, 접객,파출부,가사보조,보험 모집인,청소원 등이 주를 이뤘다. 정규직의 경우 20대 후반에는 경리,간호사,상점 판매원,회계사무원,초등 교사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40대 초반에는 중등 교사,재봉사,초등 교사,단순노무자 등으로 바뀌었다. 최형아 중앙고용정보원 연구원은 "가정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사회적 선입견 등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갖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OES는 중앙고용정보원이 2001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가구 단위 조사로서,표본 추출된 5만가구에 거주하는 취업자 7만여명으로부터 조사된 직업(3백84개)과 산업(1백96개)별 고용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