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진앙지로 한 지진으로 인해 인도 해안에서 해일이 발생,첸나이 항구에 야적 중이던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의 수출용 차량 1천여대가 침수됐다. 코트라(KOTRA)의 인도 첸나이 무역관은 26일 "동남아 지진과 함께 인도 첸나이 항구에서 강력한 해일이 일어나 이곳에 야적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차량 1천여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인도 첸나이에서는 이날 해일로 6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첸나이 무역관은 "이 지역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나 대부분 해안에서 10km 이상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피해가 없었으나 현대자동차가 항구에 야적해 놓은 차량들은 침수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첸나이 항구에 야적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은 유럽 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에는 LG전자 등 한국의 전자 통신 봉제 의류업체 5백여개가 나가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트라의 자카르타 무역관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수마트라 섬과 한국 기업이 몰려 있는 자바섬은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여서 큰 피해가 없다"며 "다만 수마트라에 일부 목재가공 업체가 나가 있어 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난 미얀마에서 해상 가스전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김대식 대우인터내셔널 차장은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아침에 건물이 좀 흔들려서 지진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추탐사 중인 해상 A-1가스전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