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이 출시된지 34년 된 국내 최장수 주식형펀드인 '안정성장1월호 주식투자신탁'을 내년 초부터 적극 판매키로 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상품은 대투증권의 전신인 '대한투자공사'가 증권감독원(현재 금융감독원에 통합)과 분리(1977년)되기 전인 지난 70년1월 내놓은 것으로 한국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이 펀드는 한창 때 규모가 약 3백억원대에 달했고 수익률도 전체 펀드 중 1,2위를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8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 펀드는 투자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지금은 1억원 가량으로 명맥만 잇고 있다. 올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본격 시행돼 회계보수 등 펀드 유지비용이 늘어나고,감독당국도 펀드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소액펀드를 정리토록 지침을 강화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펀드 유지비용을 감안하면 1억원 규모 펀드는 수익성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투증권은 '폐쇄와 유지'사이에서 고민하다가 '1호'라는 상징성을 감안,내년 초 이 펀드를 적극 판매키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국내 15개 초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지점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