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성장률 동아시아 최하위 ‥ 10개國중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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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동아시아 10개국 중 캄보디아를 제외하고는 최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발표한 '아시아 경제모니터(AEM)'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3.6%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며,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4.0%보다도 높은 것이다.
그러나 내년 동아시아 10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6.5%에 비해서는 2.3%포인트나 낮아 캄보디아(2.3%)를 빼면 최하위다.
국가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이 8.0%로 가장 높고 △베트남 7.1% △라오스 7.0% △태국 5.7% △말레이시아 5.4% △인도네시아 5.3% △필리핀 4.7% △싱가포르 4.4% 등의 순이다.
특히 ADB는 내년 미국 일본의 경제 둔화와 반도체 등 전자산업 부진을 예상,정보기술(IT) 등을 중심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ADB는 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4.8%로 10개국 평균치인 7.6%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유가와 미 달러화 약세 등 대외 불안요인에도 대다수 동아시아 국가가 6∼9%대의 고성장세로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