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사상 첫 실업팀 `부부 콤비' 김승환(포스데이타)-궈팡팡(KRA)조가 제58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8강에올랐다. 김승환-궈팡팡조는 25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16강에서 서영균(농심삼다수)-박경애(대한항공)조를 3-0(11-6 11-7 11-5)으로 완파하고 8강행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김-궈조는 2001년 챔피언 오상은(KT&G)-이향미(KRA)조를 역시 3-0으로제압한 삼성생명의 김건환-문현정조와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김승환과 홍콩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지난해 2월 혼인신고를 했고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대한탁구협회의 배려로 개인전 출전이 허용돼 이번 대회에 나왔다. 김-궈조는 연습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 지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이날 본선 1회전(32강)에서 조지훈(농심삼다수)-김혜연(대한항공)조를 맞아 첫세트를 5-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궈조는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김승환이 공격 기회를 만들고 속공이 좋은 궈팡팡이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 테이블 구석구석을찌르며 2세트를 11-8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춘 5세트에서 찰떡 궁합을 뽐내며 11-9로 따내 데뷔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김-궈조는 여세를 몰아 서영균-박경애조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고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또 혼합복식 디펜딩 챔피언 유승민-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도 1회전 상대 장영민(농심삼다수)-윤선애(대한항공)조를 3-0으로 완파한 뒤 같은 삼성생명의 황성훈-문보선조의 기권으로 8강에 합류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남자복식에서도 팀 선배 이철승과 짝을 이뤄 내동중의 이상수-서현욱조를 3-0으로 누르고 1회전(32강)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