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내년 다크호스 "증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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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증권주가 내년 증시를 이끌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규제완화를 앞두고 판도변화와 청사진, 증권업종 전망까지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앵커1)
규제완화이후 증권업계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증권산업의 규제완화 조치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 간에 신규업무 진출과 신규상품 출시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확대 노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업무영역 확대로 증권사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가 마련돼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구요.(CG1)
무엇보다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춘, 한마디로 역량을 갖춘 일부대형사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 경영환경이 과거와 달리 크게 악화된 시점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의 경우엔 신규시장에서도 뒤쳐질 경우엔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앵커2)
특히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얘기들이 많은데?
사실상 리스크 제로인 매매중개에만 열을 올리던 증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신탁업무나 고도의 역량이 필요한 파생상품 취급부문에서 같은 업종 끼리는 물론 은행과 보험사와도 경쟁을 벌어야된다.
따라서 역량이 부족한 중소형사들과 경영난을 겪고있는 증권사는 신규시장에서도 뒤쳐저 장기적으론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정부가 m&A활성화 일환으로 세제지원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증권산업의 규제완화가 또한번 증권업계 구조정의 패달을 밟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견해다.
(앵커3)
현재 증권사들이 규제완화 조치에 앞서 앞다퉈 신사업 선점에 나서고 있다는데?
대형증권사들이 신탁업등 신사업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삼성증권이 전략기획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간 업무협의 형태로 수익성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구요.(CG2)
특히 신탁업무중 은행과 겹치지 않는 유가증권 관련 신탁이나 종합자산관리 신탁등의 수요검토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대증권 역시 CMA, 즉 종합자산관리계좌와 자문형랩 활성화, 신용파생상품 도입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 한투증권이 신탁업허용과 부동산투자 규제완화에 대처할수 있도록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했고, 대신증권도 신업무 수행을 위한 로드맵 작성과 실행을 담당할 태스크포스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CG3)
(앵커4)
이처럼 대형사들의 활발한 대응과 달리 중소형사들은 자칫 규제완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수 있다고?
투자은행으로 이미 성장할 기반을 갖춘 일부 대형사들이 차별적으로 수혜를 많이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펀드판매와 IB부문에서 경험과 기반이 풍부한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는 솔직히 역량이 뒤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아무리 규제가 완화되고 업무영역이 커졌더라도 역량이 부족한 증권사들에겐 "남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소형사들은 크게 규제완화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고, 꾸준히 구조조정을 통한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CG4)
세종증권이 140명 감원과 4개 영업지점 통폐합을 선언했고, 한양증권은 50명 희망퇴직에 3군데 지점폐쇄를 통해 몸집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앵커5)
마지막으로 최근 증권주가 강세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증시의 다크호스 역할을 할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이번 규제완화는 뭔가 다르다.
과거에도 증시활성화를 위한 여러대책들이 발표됐지만 그당시에는 뜬구름 잡는 얘기라는 식의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증권업계 규제완화 효과의미는 내년 낙관적인 주식시장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정부정책의 중심이 증권업 활성화에 집중돼 있고, 장기소외주로서의 저평가 매력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증권주의 랠리가 단발성이라기 보다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내년 1분기까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들이 증권사의 수익성과 바로 직결될수 있겠느냐는 부분에선 아직 신중론도 남아있는데요.
증권사간의 다양한 수익원 발굴과 개선작업이 가시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다 오히려 일시적인 모멘텀에 불과할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증권업의 수익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 즉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을 확인한뒤 증권주에 대응하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