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도둑질도 마니아급이다. 24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日 가나가와현에서 14년간 골프 용품만을 훔쳐온 남자가 체포됐다. 시내 매장에서 골프 슈즈를 훔치다 체포된 A씨(39세, 무직)의 집에서는 골프클럽 860개를 비롯해 가격표가 붙어있는 골프 용품 약 1천8백여개가 발견. 가격표가 없는 상품까지 합하면 도난품은 총 4천여점에 달해 이를 정리하던 경찰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고. 이 중에는 30만엔(한화 300만원) 이상의 고가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이 수천만엔 규모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씨는 훔친 골프 용품들을 단지 집안에 장식해 놓고 감상해 왔다고 진술. 특히 A씨는 올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훔친 물건들을 판적은 없다고 한다. 그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 정도로 한가지만을 훔치는 경우는 속옷 도둑 외엔 본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