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맞아 내년에는 새롭게 문을 여는 백화점이 한곳도 없는 대신 할인점은 대거 새로운 점포를 열며 영토를 확장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롯데백화점이 2월에 본점 옆에 명품관(에비뉴엘)을 열고 신세계백화점이 8월에 본점을 개건축해 오픈하는 등 기존 백화점을 새단장하거나 증축하는 것 외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인 백화점이 전무하다. 이에따라 내년은 지난 91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오픈하는 백화점이 없는 한해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6년에는 롯데의 서울 미아점과 신세계의 수지점 등의 오픈이 예정돼 있다. 이같이 백화점 신설이 주춤한 것은 백화점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데다 경기침체기를 맞아 기존 백화점의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투자를 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불황기에 강한 할인점의 경우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거 신규 점포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30개 가량의 할인점이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서울 양재, 서수원, 오산 등 10∼12곳에 신규점을 열 계획이고 홈플러스도 부천, 대구 등 8∼10곳, 롯데마트는 8곳, 까르푸는 3곳에 새로운 점포를 열 계획이다. 할인점업체들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규점 개설을 위해 부지확보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