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체인지리더 대상 백원기 테크니칼얀PU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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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품질로 가장 비싸게 팔자."
23일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체인지리더대상'을 받은 이 회사 백원기 부사장은 지난해 5월 테크니칼얀PU장으로 발령받고 직원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던 테크니칼얀PU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방법은 원가절감과 품질개선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테크니칼얀PU는 산업용원사를 생산,판매하는 사업부.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적자행진을 하고 있었고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이 사업부를 맡은 백 부사장은 먼저 조직내의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결심했다.
일단 직원들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담당자에게 최대한 업무를 위임했다.
또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문서작업을 없애고 의사결정도 온라인 상에서 실시했다.
그러자 직원들이 업무에 대해 책임감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백 부사장은 리더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스스로 발품을 팔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렇게 조직문화를 바꾼 백 부사장은 다음으로 품질개선에 나섰다.
고객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품목개발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효성 테크니칼얀PU는 가격을 낮추지 않고도 고객사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윈-윈전략을 성공시켰다.
경영실적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지난해 16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45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백 부사장은 체인지리더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체인지리더 대상은 지난 1997년 변화와 개혁을 통해 훌륭한 업적을 거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에서 3천만원의 상금을 건네받은 그는 "옳다고 판단한 일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