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공동우표가 내년에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과 광복 6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북한과 공동으로 우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이를 통일부에 협의안건으로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르면 내년 초 안건 채택 및 구체적 시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우표 발행은 다른 사안과 달리 남북한의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부분이 없고 상징성도 매우 크다는 점에서 북한측이 동의한다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고구려 유물 등을 소재로 한 남북 공동우표도 추진키로 하고,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7월 단독으로라도 고구려 유물을 소재로 한 우표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베트남,중국과 공동으로 우표를 발행한 데 이어 2003년에도 인도와 공동우표를 내는 등 외국과 공동우표를 발행한 사례가 많았다"며 "현재로선 북한과 공동우표를 발행하는 데 별다른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발행 시기는 남북 화해 분위기 확산 등 주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