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회생여부는 늦어도 이달 28일엔 결정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LG그룹측이 '객관적 기준'을 주장하고 채권단은 '비합리적'이라고 맞서고 있어 아직 협상의 타협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일단 추가증자를 놓고 채권단과 LG그룹의 협상이 23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는 LG측이 요구하는 대로 법률, 회계전문가들이 참석, 증자규모에 대한 공평한 분담 비율의 적정선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LG카드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CP(기업어음) 1조 1750억원 중 2800억원의 만기가 28일이며 LG그룹이 이 만기도래액의 상환을 요구할 경우엔 LG그룹이 출자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고 말해 28일이 협상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여집니다. 그는 만일 "LG그룹에서 만기연장하지 않고 어음을 돌린다는 것은 유동성 지원이 아닌 청산을 대비한 자금회수으로 봐야 하며 이를 채권단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 청산이 불가피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 4분기에 만기도래하는 카드채와 CP는 1조 1012억원으로 채권단의 동의에 의해 만기연장 중인데 내년 1분기에도 3조 2084억원의 카드채와 CP가 만기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LG그룹은 출자전환에 대한 협상의지를 밝히면서 "전체 이해관계자 간의 공평한 분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법률적인 판단에 의한 분담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LG그룹 보유 CP 5000억원과 대주주 보유 CP 2700억원 등 7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요구나 청산율 38.8%를 적용한 2600억원의 채권할인매입 협상등의 조건이 LG그룹측 제시할 조건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LG그룹 관계자는 "객관적 기준 마련이 증자참여를 위한 전제조건인데 양측의 시각 차가 클 것으로 보여 쉽게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인 'LG-채권단' 협상이 불과 5일정도 남은 시한동안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